신신분식은 가게 이름을 배신한다.
우선 새롭고(新) 새로운(新) 이란 상호부터 그렇다.
이 가게는 거의 40년이 되어가는 노포다. (1984, 또는 1985년부터 장사)
동인천역 근처에는 노포가 많다해도, 40년의 세월은 흔치않다.
두번째 배신은 분식이란 말인데, 보통 분식에서 떠올리는 간식의 양이 아니다.
어느 메뉴를 시켜도 위장을 가득 채우는 엄청난 양을 주신다.
가게의 간판메뉴인 돈가스와 떡볶이가 유명하지만, 다른 메뉴들도 정말 푸짐하다.
이 가게에 오실 때는 뭘 먹어도 배고프던 십대시절의 위장을 가지고 가시라.
신신분식은 음식들이 빠르게 나오지만, 칼국수는 조금 오래 걸렸다.
아마 자주 시키는 메뉴가 아니고, 주문 후 조리하기 때문인 듯.
역시 양이 엄청나다.
그릇이 넘치기 직전까지 담았다.
스텐리스 그릇이 아니라 플라스틱 그릇을 쓴 것은 열기 때문인 것 같다.
다른 메뉴들은 스탠리스 그릇에 담겨나온다.
중국집의 울면과 비슷한 국물이다.
칼국수 위에 악센트처럼 계란 1개를 푼 것이 아니라, 흡사 계란탕을 시킨 것 같다.
호박, 당근, 그리고 김가루까지 색깔이 예쁘다.
국물 아래에는 조개 5개가 있었다.
면이 좀 잘게 끊어져있어서 아쉬웠을 뿐, 식감은 훌륭했다.
손님들이 계속 들어왔는데, 가게가 워낙 넓어서 급하게 자리를 비워야한다는 생각이 들지않아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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