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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11

인천 동구 장강ㅣ도원역 주변의 특별한 가게ㅣ중국집 이름의 유래 ♣ 이 가게는 영업을 종료했습니다. 2022년 3월 27일. 확인. 이 쪽 지역이 재개발된다고 하네요. 못먹어본 메뉴들이 떠올라 아쉽기도 하지만, 매번 갈 때마다 맛있는 먹었던 우동이 가장 생각납니다. 사장님. 그동안 참 잘 먹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중국집 이름의 유형 이 훌륭한 가게의 이름은 '장강' 심플하게 두 글자이다. 보통 중국집의 이름은 삼박자이다. 용화루, 동래각, 진흥각, 중화루, 신성루, 삼화원, 등등 옛날 사람들의 건물 이름짓기는 규칙이 있었다. '전당합각 재헌루정' (展堂閤閣 齋軒樓亭) 이 8자만 외우면 편해진다. 앞의 4글자, 전당합각은 왕과 그 패밀리가 사는 곳에만 붙일 수 있던 귀한 글자들이다. 궁궐에 가면 이 4글자로 끝나는 건물들이 가득하다. 뒤의 4글자, 재헌루정은 민간에.. 2021. 2. 8.
맛있는 젓갈을 찾아서, 인천 연안부두 삼화상회, 종합어시장 젓갈부 59호 연안부두에 가서 창난젓을 샀다. 오늘 구입한 가게는 삼화상회. 어시장 젓갈부 59호. 크게 사는 손님들이 많은 어시장. 쪼끔씩도 파시냐고 어쭤보니 흔쾌히 반가워하신다. 그리고 작은 통을 꺼내시고 5천원 어치도 가능하다고 하신다. 가끔이지만 학생들이 와서 그렇게 요청할 때가 있어서, 통을 준비하셨다고 한다. 주머니가 작은 손님들을 배려하는 사장님 마음씀이 좋았다. 오징어와 창난을 5천원씩 할까 하다, 창난젓을 만원어치 샀다. 요새는 창난젓이 맛있다. 젓갈도 계절에 맞추어 먹는 음식일까? 철마다 가장 좋은 젓갈이 따로 있는걸까? 신문에서 창난젓의 효능을 읽은 뒤로 더 찾게된다. 귀가 얇은 나는 건강에 좋다는 말을 들으면 따라하게 된다. 신문에서 말한 창난젓의 효능은 이렇다. 비타민 B, E등이 풍부한 창난젓.. 2020. 12. 21.
동인천 신포동 신성루ㅣ짬뽕ㅣ기본메뉴를 다시 생각하다 아는 분이 신성루를 추천하며 말했다. 일년에 딱 2번만 중국집에 갈 수 있다면 그 한번은 신성루에 가서 요리를 먹을꺼야. 일년에 2번? 표현이 뭔가 산수적으로 엉망인데... 그냥 6개월에 한번 아닌가? 그런 실없는 생각을 했지만, 뭔가 중국집의 간판타자같은 이미지는 남았다. 가게를 연지 70년이나 되었다하고, 건물 외관도 역사가 느껴졌다. 대로변에서 입실하자, 가게 내실로 가기까지의 통로도 거의 작은 골목길을 걷는 듯 해서, 좋았다. 나는 어느 가게이건 처음 가선 메뉴의 맨 위에 있는 것들로 먹어본다. 거기에 기본이 있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짜장면과 짬뽕을 주문하고, 군만두를 추가했다. 그리고 크게 실망했다. 올해 먹은 짬뽕 중에서 가장 별로였다. 조금 정성들여 끓인 해물라면처럼 느껴졌다. 가끔 이런 가.. 2020. 11. 20.
동인천역 신신분식ㅣ칼국수ㅣ10대의 위장이 필요한 푸짐한 가게 신신분식은 가게 이름을 배신한다. 우선 새롭고(新) 새로운(新) 이란 상호부터 그렇다. 이 가게는 거의 40년이 되어가는 노포다. (1984, 또는 1985년부터 장사) 동인천역 근처에는 노포가 많다해도, 40년의 세월은 흔치않다. 두번째 배신은 분식이란 말인데, 보통 분식에서 떠올리는 간식의 양이 아니다. 어느 메뉴를 시켜도 위장을 가득 채우는 엄청난 양을 주신다. 가게의 간판메뉴인 돈가스와 떡볶이가 유명하지만, 다른 메뉴들도 정말 푸짐하다. 이 가게에 오실 때는 뭘 먹어도 배고프던 십대시절의 위장을 가지고 가시라. 신신분식은 음식들이 빠르게 나오지만, 칼국수는 조금 오래 걸렸다. 아마 자주 시키는 메뉴가 아니고, 주문 후 조리하기 때문인 듯. 역시 양이 엄청나다. 그릇이 넘치기 직전까지 담았다. 스텐.. 2020. 11. 17.
인천대학교 제물포캠퍼스, 구 인천전문대학 본관 제물포역 근처에는 학교가 많다. 코로나 이전에는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삼삼오오 다니는 걸 흔하게 볼 수 있었다. 중 고등학교들이 대부분인데, 언덕 위로 올라가면 대학교 건물이 남아있다. 청운대학교와 인천대학교 제물포캠퍼스가 있다. 그 중 인천대학교 제물포캠퍼스 건물을 살펴본다. 이 건물은 하늘에서 보면 가운데 중 자를 닮았다고 한다. 건물 내부엔 동상도 있고, 광장도 있다는데, 들어갈 순 없었다. 원래는 인천전문대학의 본관이었는데, 인천대가 인수하여 제물포 캠퍼스로 사용했다. 인천대가 송도로 이전한 이후, 이 건물은 딱히 역할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오가는 사람도 없고, 외관상 나날이 낡아가나 보수는 하지않는다. 다만 청소는 열심히 하는 것 같다. 이 건물은 악명이 높다. 사학비리의 끝판왕, 선인학원이 .. 2020. 11. 14.
인천 박문로터리 황허장, 새우가 주인공인 중식 기사식당 인천 동구 박문로터리 근처에는 기사식당이 많다. 그 중 황허장은 중식으로 기사식당을 운영한다. 이런 스타일은 처음 본다. 대단히 독창적인 컨셉. 이곳엔 요리가 없다. 그 흔한 탕수육도 없다. 오로지 식사만을 제공한다. 새우가 들어간 메뉴가 유난히 많다. 새우덮밥, 새우면밥, 새우볶음면, 새우쟁반짜장 또 오징어덮밥도 있다. 고민을 하다, 나는 우동을 시켰다. 색깔이 고운 우동이다. 중국집하면 생각나는 양파가 거의 없고, 파와 당근, 새우와 오징어가 들어있다. 계란을 풀어넣어 노랗게 악센트를 주었다. 국물은 담백해서 싱거운 느낌마저 주는데, 부담이 없어 연거푸 떠먹게 된다. 홍합을 우린 국물같기도 하다. 면은 다른 곳보다 양이 많고, 조금 오래 삶았다. 개인적으로 퍼진 면을 싫어하는데, 황허장의 우동면발은 .. 2020. 11. 12.
인천 월미도 '면사무소', 청춘과 여행의 맛 면요리 전문점 '면사무소'가 있는 거리엔 비명소리가 가득하다. 저 유명한 월미도 바이킹 바로 앞이기 때문이다. 모두 아시다시피 바이킹의 비명소리는 특별하다. 무서움보다는 어딘가 즐거워서 내는 소리에 가깝기 때문이다. 비명소리 사이에는 웃음소리도 항상 끼어있다. 그래서 이런 형태가 된다. 으아아아아아핳ㅎ하ㅏ하하하하. 오래전에 저걸 탔다가 죽을 뻔 한 이후로, 다시는 바이킹류를 타지않고 있다. 그때 바이킹 기술자는 시간이 널널하다는 이유로, 규정시간의 2배를 운영했고, 나는 내가 얼마나 겁이 많은지 알 수 있었다. 막국수부터 해물라면까지 우리나라에서 면이라 불리는 건 다 있지만, 나는 우동을 선택했다. 간장베이스의 국물이 깔끔하다. 삶은 달걀 반 쪽과 새우튀김이 들어있다. 달걀 노른자를 부수자, 국물에 풀어.. 2020. 11. 9.
밥도둑 젓갈 쇼핑, 성원상회, 인천 연안부두 종합어시장 젓갈부 62호 인천의 식당은 사이드 반찬으로 젓갈이 자주 나온다. 여러 가게에서 훌륭한 젓갈반찬을 먹고 감탄했다. 오징어젓갈과 명란젓갈을 주로 만났다. 가게들은 시장에서 사온 걸 그냥 내놓지않고, 청양고추나 참기름을 슬쩍 첨가해서 맛을 낸다. 어느 가게 사장님에게 젓갈 구입처를 여쭤보니, 연안부두 어시장을 알려주셨다. 그래서 동선이 맞는 날이면, 젓갈을 사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연안부두에 갈 일을 만들어, 어시장에 들렀다. 젓갈코너로 들어갔더니 가게들이 엄청 많아서, 3바퀴 돌면서 상점들을 탐색했다. 그중 62호 성원상회가 마음에 들었다. 오징어젓갈과 창난젓갈을 만원 어치씩 구입. 사장님이 오늘 명란젓이 아주 좋다고 추천해주셨으나, 최초 쇼핑계획을 지키기로 했다. 그래서 후회하고 있다. 도매를 주로 하는 곳이라, 만원어.. 2020. 11. 5.
인천 연안부두 송학국수, 잔치국수의 교과서 오래 걸어 뱃속이 텅빈 날 오후, 인천 연안부두에서 잔치국수를 먹었다. 가게는 인천종합어시장 근처에 있는 송학국수. 자리잡고 앉으니, 부두에서 뱃고동이 들려온다. 새우젓으로 살짝 간을 하신건지, 맑은 국물이 시원하다. 잘게 썰은 파를 듬뿍 뿌리고, 김가루와 고추가루를 더했다. 슬쩍 끼어든 당근은 액센트를 준다. 국물이 맛있어서 숟가락으로 여러번 떠먹은 다음에, 천천히 국수를 집었다. 눈으로 보면 분명 소면인데, 식감은 중면이다. 잘 삶아 탱탱한 면발이 그런 느낌을 준 것 같다. 잔치국수의 교과서랄까, 참으로 만족스러웠다. 이런 국수라면 한번에 2그릇도 도전하고 싶다. 함께 나온 김치도 겉절이여서 좋았다. 2020. 11. 3.
부천 스페이스 작ㅣ4층 건물의 커다란 베이커리 카페, 인테리어 소품들이 재미있는 복합문화공간 영업시간 : 매일 09:00 ~ 22:50 커피맛 : ♥♥♥♥(아메리카노 기준) 의자 : ♥♥♥ 대한민국에서 인구밀도가 가장 높은 곳은, 당연히 서울이다. 2등이 부천. 지난 달 기준으로 부천 인구는 82만2천명. 남자보다 여자가 살짝 많다. (남407,881/여414,119) 참고로 인구밀도 3등은 수원, 4등은 안양. 다들 근처에 있다. 위 통계를 보면, 부천은 다른 어떤 도시보다 쉴 곳, 사람과 사람 사이 거리가 필요한 장소다. 그래서인지 최근 큼직한 카페들이 많이 생기고, 사람들도 좋아한다. 스페이스 작은 4층 건물을 통으로 카페로 쓰는데, 이것이 다른 베이케리 카페들이 천장을 높게하고, 2층으로 만드는 것과 차별이 되었다. 주차장도 마당이 아니라 건물로 들어오는 시스템. 처음 이름을 듣고 생각한.. 2020. 10.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