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의 김하성이 샌디에이고와 계약했다.
미국계약답게 엄청 상세한 조항들이 두꺼운 사전처럼 늘어섰을 거로 예상한다. 발표를 보면,
기간은 4+1년이고, 총액은 424억 규모인데, 김하성 선수가 보장받은 금액은 4년, 2천8백만 달러이다.
한국돈으로 304억 6천 4백만원.
친정 키움에도 60억을 남겨주었다.
엄청난 액수들이다.
좋은 계약을 따냈다고 본다.
다만 팀이 좀 걱정된다.
샌디는 내야진이 탄탄한 팀이다.
기존 선수들의 정리를 염두에 두고 영입한 것 같다.
한편, 다르비슈도 시카고에서 샌디에이고로 간다.
김하성이 다르비슈와 한 팀으로 뛸 거라곤 전혀 상상도 못했다.
★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생활을 시작할 때, 김하성보다 더 높은 평가를 받은 선수들이 있다.
박효준과 박계범.
김하성은 고교시절 주장까지 했고 좋은 선수였지만, 넘치는 재능은 아니었나보다.
삼성은 김하성을 뽑을 기회를 잡고도, 의심했고 박계범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류중일 감독이 두고두고 한탄했다는 스카우팅이다.
박계범은 삼성에서 끝내 기량을 꽃피우지못하고, 겨울에 오재일의 보상선수로 두산으로 갔다.
어찌보면 박계범도 잠재력은 높게 평가받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두산으로 간 건 박계범의 또다른 시작이고, 기회이다.
김하성의 1년 후배, 박효준의 경우는 더 극적이다.
박효준은 현재 양키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풀A에 있다.
지난 해 코로나로 마이너리그가 경기를 못해서 자신을 증명할 기회를 한 해 잃어버린 것이 아쉽다.
성장세가 차근차근 올라왔고, 지난 해의 성적에 따라선 메이저리그도 바라볼 수 있었다.
하지만 작년 메이저리그도 단축리그를 했을 정도이고, 마이너리그는 구단이 없어지는 경우도 숱했다.
성적부진이 아니라 기회 자체가 줄어드는 형국이다.
악조건 속에서 다시 새로운 시즌을 맡게되었다.
박효준의 고등학교 시절 성적은 어메이징하다.
1학년 때부터 야탑고의 기존 유격수였던 김하성을 밀어내고, 주전을 차지한다.
타격, 수비, 주루가 다 되고, 장타력도 갖춘 선수였다.
메이저리그에 충분히 도전할만한 성적이었다.
다만 현지에서 박효준의 플레이를 보거나, 스탯을 자세히 보는 분들은 5툴 플레이어는 맞는데, 그 육각형이 크기가 좀 작다고 한다.
양키스가 탱킹을 하는 팀도 아니고, 스타 중 스타들의 팀이다보니, 유망주에겐 가혹한 팀인 것도 결국은 아쉽게 되었다.
★ 선택의 어려움을 느낀다.
박효준의 양키스 계약 선택.
삼성 스카우터들의 박계범 선택.
김하성의 샌디에이고 선택.
모두 합당한 이유가 있다.
그 순간에는 가장 좋은 선택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인생은 늘 여러 시나리오를 준비한다.
이 선수들의 이력을 검색하다 새삼 알게된 건, 이들이 엄청 젊다는 사실이다.
김하성, 박계범이 25세이고, 박효준은 24세 밖에 안된다.
은퇴할 때, 이들의 이력이 어떻게 되어있을 지는 아무도 모른다. 아직 모른다.
2021년. 세 선수 모두 난이도가 높은 도전을 해야한다.
김하성은 최고의 무대, 팀에서 주전경쟁을 해야한다.
박효준은 부족한 기회 속에 자신을 증명해야 한다.
박계범은 옮긴 팀에서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
세 선수 모두 건강한 모습으로 좋은 활약을 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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