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의로운 주인공은 선하고 약한 피해자를 대신해 악당을 혼내준다.
일반적인 영화 스토리는 그렇다.
하지만 툼스톤은 피해자가 악인이면 어떻게 되나? 하는 질문을 던진다.
마약 밀매업자들, 갱들, 공권력과 척을 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가족을 유괴당한다.
그들은 자신들의 사정 때문에 경찰에 도움을 청할 수가 없다.
정식 수사를 못하는 상황에서, 그들은 자기 조직으로 해결해야 하지만, 그것이 쉽지않다.
상당히 흥미로운 시작이다.
도대체 어떤 간큰 놈들이 이런 악인들을 상대로 범죄를 벌이나 싶었는데,
그 부분을 두 명의 배우가 놀라운 연기로 만족시켜준다.
데이빗 하버와 아담 데이빗 톰슨이 유괴범 콤비를 연기하는데, 정말 강렬하다.
★ 두 배우 모두 이름에 데이빗이 들어간다.
마치 천상의 궁합을 예고하는 듯.
이들은 악인들보다 더 악하다.
자신들이 상대하는 사람들이 악당의 가족이란 걸 안다.
그것이 이들의 죄책감을 없애주는 것 같기도 하다.
두 사람 중 하버가 작전을 짜고, 톰슨이 행동하는 쪽이다.
이들이 만들어낸 범죄는 기상천외하고, 스토리는 난장판으로 간다.
데이빗 하버의 연기를 보면서 어딘지 연극무대가 느껴졌다.
어색하다는 뜻이 아니라, 굉장히 노련하고 훌륭하단 이야기다.
이 사람은 자신이 맡은 배역에 설득력을 준다.
구글링을 해보니, 역시 토니상 후보에도 오른 실력파 배우이다.
자신의 집 거실에 걸린 사진에는 연극 무대에서 찍은 사진들이 가득하다.
크리스토퍼 왈켄, 메릴 스트립, 케빈 클라인과 함께 무대에 오른 적도 있다.
'툼스톤'에서 나는 정말 끔찍하고 끔찍한 인물을 맡았는데, 가끔 극장에 가서 관객들의 반응을 살폈다.
관객들은 영화를 보면서 자주 웃었다.
나는 관객들이 내 역할에 대해 인간적으로 반응했다고 느꼈다.
정말 끔찍한 인간을 인간처럼 보이게했다고 생각되었고, 나는 내 일을 잘 한 것 같았다.
악당 캐릭터를 맡을 때는 인간성을 가져오려고 노력합니다.
본질적으로 스토리텔링은 우리 모두가 똑같은 광기 또는 비슷한 존재의 광기를 겪는 것처럼 느끼게 해줍니다.
나는 주인공이 무능한 누군가에서 드라마가 진행되면서 유능해지는 드라마에 관심이 많습니다.
★ 뉴욕
영화의 배경이 뉴욕인데, 많은 장소가 처음 보는 것처럼 낯설었다.
묘하게 쓸쓸하고 낡고 어두운 분위기가 가득하다.
데이빗 하버는 뉴욕에서 고등학교를 다녔고, 지금도 뉴욕에서 산다.
뉴욕은 참 많은 얼굴이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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