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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Movie

리암 니슨의 테이큰2ㅣ이스탄불의 아버지들ㅣ아이 돈노우 후유아

by 헤로도토스의 별 2021. 2. 4.

무서운 부녀, 리암 니슨과 매기 그레이스

 

★ 이스탄불

테이큰의 제작자 겸 작가, 뤽 베송은 파리를 난장판으로 만들어서 돈을 번 뒤, 리암 니슨과 매기 그레이스 부녀의 다음 난장까는 액션의 배경으로 이스탄불을 선택한다.

 

테이큰 1편은 기획단계애서는 의심받는 프로젝트였다.

전직 캘리포니아주지사가 젊은 시절 연기했던 액션영화 '코만도'의 줄거리를 훔쳐온 듯한 설정에,

주인공마저 액션에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연기 잘하는 영국인 '쉰들러' 였다. 

하지만 막상 개봉한 영화는 뜨거운 반응을 불러왔다.

 

뻔한 설정이지만 진행이 상쾌했다.

그리고 군데군데 설정들이 매우 설득력이 높았다.

섬세한 연기파 배우 리암 니슨은 연출을 도움을 받아 은퇴한 요원의 분위기와 액션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그의 동작은 간결했지만 위력있어 보였고, 위기때마다 훈련받은 지식으로 극복한다.

 

뤽 베송의 특이한 감각이 영화를 풍부하게 만들었다.

그는 배우의 개성과 액션 스타일, 그리고 스토리를 잘 매칭한다.

레옹와 니키타는 영원히 잊을 수 없는 액션 장면들을 내놨다.리암 니슨은 뤽 베송의 가장 큰 혜택을 받은 배우가 아닐까 싶다.

 

영화에 나오는 이스탄불은 위험한 장소다.영화 장르가 이러니 어쩔 수 없는 선택이겠지.하지만 이 깡패들이 우르르 나오는 영화에서조차 이스탄불은 아름답다.소피아 성당은 나올 때마다 반가웠고, 리암 니슨이 죽고 죽이며 뛰어다니는 이스탄불의 시장길도 아름다웠다.

 

특히 소피아 성당이 보이는 호텔에서의 액션 장면은 멋지다.초보적인 측량법으로 서로의 위치를 알아내는 건 흥미로웠고, 지붕을 뛰어다니는 건 긴장넘쳤다.저 호텔이 실제 있는 곳이라면 한번 가보고 싶다.

 

 

 

라드 세르베드지야

속편의 시작점도 흥미로웠다.

1편에서 리암 니슨이 죽인 알바니아 갱들의 부모와 가족들이 복수를 한다는 설정.

알바니아 시골 묘지 장면은 강렬했다.

가족을 묻고 복수를 다짐하는 알바니아 아저씨들은 흉흉했으나 그 마음은 이해된다.

한편으론, 이렇게 충돌시키면 다 죽자는 얘긴데, 하는 생각도 들었다.

왜냐하면, 클라이막스에서 리암 니슨이 저 할아버지를 죽였을 때, 통쾌하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테이큰의 특징은 간결하고 분명한 권선징악이다.

리암 니슨은 복수를 앞에 두고 도덕적 고민을 하지 않는다.

직선적으로 움직인다.

망설이지 않고 죽이면서 딸을 구하기 위해 움직인다.

그게 좋았다.

하지만 과연 이렇게 판을 짜놓으면 마무리가 어떻게 될라나?

아버지 대 아버지가 복수로 만난다?

 

라드 세르베드지야의 존재감은 대단하다.

베니스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도 받고 그런 분이고, 그 분위기가 참 독특하다.

지성인이같기도 하고, 야성도 보이고, 도시인같기도 하고, 시골촌로같기도 하고.

 

헐리우드는 그의 존재감을 여러 번 써먹었다.

여기저기서 조연으로 좋은 연기를 보여준다.

대본에서 많은 배려를 하지못해도, 그는 언제나 자기가 거기 있음을 자랑한다.

마크 월버그와 나왔던 '더블 타켓'

크리스천 베일과 연기했던 '배트맨 비긴즈'

그리고 해리 포터 시리즈가 있다.

 

라드 세르베드지야

 

★ 뤽 베송은 배우를 보면 저 사람은 어떻게 사람을 때리면 멋있을까를 연구하는 사람 같다.

그는 여러 배우를 액션의 달인으로 만들었다.

특히 여자 배우들을 액션 영화의 주인공으로 잘 만들었다.

 

테이큰 1편에서 그는 리암 니슨으로 하여금 고향 파리를 박살내도록 한다.

리암 니슨은 부패한 프랑스 경찰과 잔인한 알바니아 갱들 사이를 뛰어다니며 딸을 구한다.

영화 속 파리는 관광객들에게 위험하며, 시스템은 썩은 것처럼 보인다.

그래서인지, 테이큰1편은 프랑스에서 흥행하지 못했다.

흥행1위는 북미이고, 특이하게 한국이 전세계 흥행 2위이다.

 

그럼, 프랑스인들은 테이큰2는 어떻게 봤을까?

이스탄불을 부수고 다니는 리암 니슨은 또 괜찮게 보였나보다.

프랑스인들은 2편은 굉장히 좋아했다. 

1편은 2배가 넘는 관객을 들면서, 전세계 흥행 2위를 했다.

 

★ 영국의 토크쇼에 리암 니슨이 나온 적이 있다.

그때 그는 매기 그레이스와 있었던 일을 확인해준다.

매기 그레이스가 실연을 당했다고 한다.

남자 친구에게 차였다는 걸 들은 리암 니슨은 그 녀석에게 바로 전화를 걸어, 테이큰의 유명한 대사를 말해줬다고 한다. 

 

'아이돈노우 후유아, 아이돈노우 왓유원트'로 시작되는 그 간지 대사 말이다.

 

박장대소하며 웃는 청중들 중 한명이 자신의 집 자동응답 전화기에 안내목소리를 그걸로 해줄 수 있냐고 부탁했고, 리암 니슨은 즉석에서 또 이 대사를 녹음했다. 

 

서양에서도 이 대사는 꽤 화제가 된 모양이다.

나중에 크래쉬 오브 클랜의 광고에서도 리암 니슨은 이 대사를 한다.

 

테이큰1편에서 리암 니슨의 간지 대사 전문은 이렇다.

 

I don't know who you are. I don't know what you want. If you are looking for ransom, I can tell you I don't have money. But what I do have are a very particular set of skills, skills I have acquired over a very long career. Skills that make me a nightmare for people like you. If you let my daughter go now, that'll be the end of it. I will not look for you, I will not pursue you. But if you don't, I will look for you, I will find you, and I will kill you.

 

개인적으론 여기에 답한 범인의 대사가 최고였다고 생각한다.

 

(잠시 생각한 뒤) 굿 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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